송강호5 벗어날 수 없는 계급- 설국열차 달리는 열차 안,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에서 벌어지는 계급 혁명전 세계가 얼어붙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 이후오직 하나,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만 인간은 살아남았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폐쇄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과 혁명의 이야기이자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은유다.세계관과 배경영화는 인류가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 대기 중에 화학 물질을 살포하다오히려 지구 전체가 빙하기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한다.모든 것이 얼어붙은 세상,전 인류는 윌포드라는 남자가 만든 기차 한 대에 올라탄다.영원히 달리는 열차, 설국열차.열차는 계급 구조로 나뉘어 있고,앞칸은 권력자들이,뒷칸은 착취당하는 빈민들이 차지하고 있다.봉준호 감독은 이 작은 열차 안에서전 세계의 축소판을 만들어낸다.가난, 억.. 2025. 4. 16. 화성연쇄살인의 재구성 실화 바탕 영화-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진실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억영화 《살인의 추억》은 단지 미제 사건을 다룬 수사극이 아니다.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범인을 잡는 과정’보다‘잡히지 않는 범인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집중한다.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를 20년이 넘도록 잊히지 않게 만드는 힘이다.시대적 배경《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경기도 화성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그 당시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 말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낙후된 수사 환경, 체계 없는 과학수사,그리고 인권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던 경찰 조직의 현실에 놓여 있었다.봉준호 감독은 이 배경을 그대로 살려지극히 한국적인 시골 마을과 어설픈 경찰들의 모습을때로는 유머스럽게, 때로는 참담하게 그.. 2025. 4. 15.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세상-봉준호감독 영화 "괴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았던 세상,그 안에서 끝까지 가족이었던 사람들《괴물》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형 괴수 영화를 본격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괴수물이 아니다.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국가의 무능함과 무관심, 그리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잊혀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절박함이다.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영화의 시작은 2000년 초반, 실제로 있었던 미군 기지의 독극물 방류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돌연 변이 생명체가 등장하고,정부는 '괴물 퇴치'보다 '사태 은폐'에 급급하다.이야기는 괴물 그 자체보다괴물이 등장한 이후의 사회적 반응에 주목한다.과학적 근거 없는 '바이러스' 공포,무능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미국,그 가운데 던져진 건 단 한 명의 소녀와그 소녀.. 2025. 4. 14. 지하와 지상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민낯-기생충 “이 영화는 한 편의 지옥도다.”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봉준호 감독의 세계는 언제나 그렇듯 현실을 교묘하게 비틀고, 깊은 밑바닥까지 파고든다.그리고 은 그 모든 것의 정점에 있었다.시대적 배경:대한민국, 서울.2010년대 후반.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 심화된 빈부 격차.‘헬조선’, ‘수저 계급론’이라는 말이 일상이 된 이 시대는더 이상 누구도 평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겉으로는 평범한 가족 이야기 같지만, 이 영화는 철저히 계급에 대한 영화다.그리고 그 계급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공간과 냄새, 기회로 나뉜다.줄거리: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아간다.아들 기우(최우식)는 친구의 소개로 부잣집 딸의 영어 과외를 맡게 되면서서서히 그 가.. 2025. 4.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