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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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면한 진실,한 소녀와 거대한 슈퍼돼지가 보여준 우정과 윤리-옥자카테고리 없음 2025. 4. 17. 15:25
거대한 슈퍼돼지와 한 소녀의 우정,그리고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잔인한 진실《옥자》는 따뜻한 감성 속에냉혹한 산업사회의 윤리적 질문을 날카롭게 던지는 영화다.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우정, 생명, 환경, 소비주의까지다층적인 메시지를 깊고도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줄거리 세상은 인구 과잉과 식량 문제로 위기에 처해 있다.다국적 기업 ‘미란도’는 이를 해결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한다.“슈퍼돼지”라는 거대한 동물을 개발해전 세계 곳곳에 보낸 뒤,10년 후 가장 훌륭하게 자란 슈퍼돼지를 식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그 슈퍼돼지 중 하나가 바로 옥자다.한국 강원도 깊은 산속,작은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녀 **미자(안서현)**는어릴 적부터 옥자와 자라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왔다.옥자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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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의 재구성 실화 바탕 영화-살인의 추억카테고리 없음 2025. 4. 15. 17:33
[살인의 추억]진실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억영화 《살인의 추억》은 단지 미제 사건을 다룬 수사극이 아니다.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범인을 잡는 과정’보다‘잡히지 않는 범인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집중한다.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를 20년이 넘도록 잊히지 않게 만드는 힘이다.시대적 배경《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경기도 화성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그 당시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 말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낙후된 수사 환경, 체계 없는 과학수사,그리고 인권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던 경찰 조직의 현실에 놓여 있었다.봉준호 감독은 이 배경을 그대로 살려지극히 한국적인 시골 마을과 어설픈 경찰들의 모습을때로는 유머스럽게, 때로는 참담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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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세상-봉준호감독 영화 "괴물"카테고리 없음 2025. 4. 14. 17:37
괴물보다 더 괴물 같았던 세상,그 안에서 끝까지 가족이었던 사람들《괴물》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형 괴수 영화를 본격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괴수물이 아니다.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국가의 무능함과 무관심, 그리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잊혀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절박함이다.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영화의 시작은 2000년 초반, 실제로 있었던 미군 기지의 독극물 방류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돌연 변이 생명체가 등장하고,정부는 '괴물 퇴치'보다 '사태 은폐'에 급급하다.이야기는 괴물 그 자체보다괴물이 등장한 이후의 사회적 반응에 주목한다.과학적 근거 없는 '바이러스' 공포,무능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미국,그 가운데 던져진 건 단 한 명의 소녀와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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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그랬을까?- 마더 2009카테고리 없음 2025. 4. 13. 17:26
사랑이라는 이름의 광기, 한 여자의 절박한 분노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우리가 외면했던 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살인의 추억》이 그러했고, 《괴물》도 마찬가지였다.그리고 《마더》는 그 연장선에서,‘엄마’라는 단어가 지닌 본능과 집착, 사랑과 폭력의 이면을 드러낸다.시대적 배경《마더》는 200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영화의 배경은 소도시.발달장애가 있는 청년과 그의 엄마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작고 외진 마을의 분위기가 더욱 극적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대한민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법보다는 소문과 감정이 우선시되는 작은 공동체의 모습은이 영화의 현실성을 높이며,'진실'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더욱 뼈아프게 만든다.줄거리도준(원빈)은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이다.조용하고 순수하지만, 세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