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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는 계급- 설국열차카테고리 없음 2025. 4. 16. 17:43
달리는 열차 안,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에서 벌어지는 계급 혁명전 세계가 얼어붙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 이후오직 하나,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만 인간은 살아남았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폐쇄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과 혁명의 이야기이자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은유다.세계관과 배경영화는 인류가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 대기 중에 화학 물질을 살포하다오히려 지구 전체가 빙하기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한다.모든 것이 얼어붙은 세상,전 인류는 윌포드라는 남자가 만든 기차 한 대에 올라탄다.영원히 달리는 열차, 설국열차.열차는 계급 구조로 나뉘어 있고,앞칸은 권력자들이,뒷칸은 착취당하는 빈민들이 차지하고 있다.봉준호 감독은 이 작은 열차 안에서전 세계의 축소판을 만들어낸다.가난,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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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의 재구성 실화 바탕 영화-살인의 추억카테고리 없음 2025. 4. 15. 17:33
[살인의 추억]진실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억영화 《살인의 추억》은 단지 미제 사건을 다룬 수사극이 아니다.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범인을 잡는 과정’보다‘잡히지 않는 범인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집중한다.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를 20년이 넘도록 잊히지 않게 만드는 힘이다.시대적 배경《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경기도 화성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그 당시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 말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낙후된 수사 환경, 체계 없는 과학수사,그리고 인권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던 경찰 조직의 현실에 놓여 있었다.봉준호 감독은 이 배경을 그대로 살려지극히 한국적인 시골 마을과 어설픈 경찰들의 모습을때로는 유머스럽게, 때로는 참담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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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세상-봉준호감독 영화 "괴물"카테고리 없음 2025. 4. 14. 17:37
괴물보다 더 괴물 같았던 세상,그 안에서 끝까지 가족이었던 사람들《괴물》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형 괴수 영화를 본격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괴수물이 아니다.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국가의 무능함과 무관심, 그리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잊혀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절박함이다.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영화의 시작은 2000년 초반, 실제로 있었던 미군 기지의 독극물 방류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돌연 변이 생명체가 등장하고,정부는 '괴물 퇴치'보다 '사태 은폐'에 급급하다.이야기는 괴물 그 자체보다괴물이 등장한 이후의 사회적 반응에 주목한다.과학적 근거 없는 '바이러스' 공포,무능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미국,그 가운데 던져진 건 단 한 명의 소녀와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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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그랬을까?- 마더 2009카테고리 없음 2025. 4. 13. 17:26
사랑이라는 이름의 광기, 한 여자의 절박한 분노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우리가 외면했던 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살인의 추억》이 그러했고, 《괴물》도 마찬가지였다.그리고 《마더》는 그 연장선에서,‘엄마’라는 단어가 지닌 본능과 집착, 사랑과 폭력의 이면을 드러낸다.시대적 배경《마더》는 200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영화의 배경은 소도시.발달장애가 있는 청년과 그의 엄마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작고 외진 마을의 분위기가 더욱 극적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대한민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법보다는 소문과 감정이 우선시되는 작은 공동체의 모습은이 영화의 현실성을 높이며,'진실'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더욱 뼈아프게 만든다.줄거리도준(원빈)은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이다.조용하고 순수하지만,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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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와 지상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민낯-기생충카테고리 없음 2025. 4. 12. 17:23
“이 영화는 한 편의 지옥도다.”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봉준호 감독의 세계는 언제나 그렇듯 현실을 교묘하게 비틀고, 깊은 밑바닥까지 파고든다.그리고 은 그 모든 것의 정점에 있었다.시대적 배경:대한민국, 서울.2010년대 후반.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 심화된 빈부 격차.‘헬조선’, ‘수저 계급론’이라는 말이 일상이 된 이 시대는더 이상 누구도 평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겉으로는 평범한 가족 이야기 같지만, 이 영화는 철저히 계급에 대한 영화다.그리고 그 계급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공간과 냄새, 기회로 나뉜다.줄거리: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아간다.아들 기우(최우식)는 친구의 소개로 부잣집 딸의 영어 과외를 맡게 되면서서서히 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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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하여.카테고리 없음 2025. 4. 11. 17:18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 장르의 경계를 파괴한 영화 장인쿠엔틴 타란티노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감독 중 한 명이다. 그가 그려내는 세계는 폭력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때로는 비현실적일 만큼 과장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안에서 사람들은 가장 ‘인간다운’ 감정을 느낀다.1. 출생과 성장출생: 1963년 3월 27일,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성장 배경: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들었다.그는 정규 교육보다 비디오 가게에서 수천 편의 영화를 보고 분석한 시간이 훨씬 값졌다고 회고한다. 타란티노에게 있어 영화는 학문이 아니라 삶의 일부였다.2. 영화 세계의 특징① 대사 중심의 내러티브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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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역사가 된다-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카테고리 없음 2025. 4. 10. 17:14
1. 시대적 배경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지배 아래 유럽 전역이 피와 공포로 물들어 있었다. 유대인들은 학살당했고, 자유는 억눌렸으며, 전쟁은 인간의 잔혹함을 끝없이 증명하고 있었다.하지만 퀜틴 타란티노는 이 암울한 시대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는 현실의 비극을 극복할 방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택한다.《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되, 실제와는 전혀 다른 **‘만약에’**라는 질문을 던지며, 파격적이고 유쾌하게 나치의 몰락을 재구성한다. 2. 줄거리영화는 프랑스 시골에서 한 유대인 가족이 학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들을 숨겨주던 농부는 결국 SS 장교 ‘한스 란다’의 설득과 위협에 굴복하고, 유대인 가족은 총격 속에 쓰러진다. 단 한 명, ‘쇼샤나 드레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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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외친 남자 "브레이브하트"카테고리 없음 2025. 4. 9. 16:04
1. 시대적 배경13세기 후반,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국의 강압적인 지배 아래 놓여 있었다. 특히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별명 롱생크스)는 스코틀랜드를 완전히 병합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며 폭정을 일삼았다. 당시 스코틀랜드 귀족들은 개인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잉글랜드에 굴복하거나 방관했고, 국민들은 끊임없는 억압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불의의 시대, 절망과 침묵의 시대에 목소리를 낸 한 남자, ‘윌리엄 월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역사 속 실존 인물로,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자유를 외친 민중의 대변자였다. 2. 줄거리어린 시절, 윌리엄 월리스는 아버지와 형을 잃는다. 모두 잉글랜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쓰러진 것이다. 그는 이후 먼 타국에서 성직자들과 함께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