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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다는 것의 힘- 사바하, 한국오컬트의 시작, 장재현감독카테고리 없음 2025. 4. 24. 18:10728x90반응형
한국적인 오컬트 영화의 진수-장재현감독의 시작-사바하 감독 소개 – 장재현 감독
장재현 감독은 데뷔작 《검은 사제들》로 한국 오컬트 장르에 새 지평을 연 인물입니다.
그는 신비롭고 종교적인 세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불안정한 믿음, 신과 인간 사이의 균열, 그리고 사회의 이면을 파고드는 연출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선 철학적 메시지와 종교적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사바하》는 그의 두 번째 장편이자, 오컬트를 통해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대표작입니다.
줄거리
강원도 산속 깊은 곳.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격리된 한 아이.
온몸이 뒤틀려 있고, 피부는 괴이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이물(異物)'이라 불렀다.그리고 16년 뒤. 서울 어딘가, 박목사(이정재)는 이단 종교 집단을 추적하며 살아간다.
그는 ‘사슴동산’이라는 신흥 종교에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그들이 말하는 ‘예언된 아이’의 정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동시에 버스에서 한 고등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종교적 시나리오와 맞물려 있음을 박목사는 깨닫는다.
그가 한 발짝 다가갈 때마다, 이단과 믿음, 구원과 파멸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결국 그는 마주한다.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가장 강한 믿음을 가진 ‘그 아이’를.
감상평
《사바하》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선 종교 철학 스릴러입니다.
신흥종교, 예언, 기형적인 믿음, 사회의 외면 등
다층적인 주제를 가진 이 영화는 보는 이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깁니다.특히 박목사라는 인물의 시선은 영화의 독특한 균형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종교인이지만, 신을 믿지 않고 오히려 이단을 쫓으며 신념 없는 믿음에 기대 살아갑니다.
그의 냉철한 시선은 광기를 마주한 관객과 영화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이물’이라 불린 아이는 단순히 신체적 기형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타자화된 존재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이 낙인찍은 '이물'은 실제로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저 신념의 희생자일 뿐이죠.장재현 감독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간극을 촘촘하게 직조해냅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관객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은 과연 옳은가?
인상 깊은 명대사
“신이 있다면, 왜 이 아이를 만들었을까?”
“신은 만들지 않았지. 만들어진 거야. 믿음이 만든 거지.”믿음이 만든 신.
그리고 믿음이 만든 괴물.
《사바하》의 핵심은 이 단 한 줄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믿음을 말하지만, 진실은 그 안에 없습니다.
한줄평
“믿음이 깊어질수록 진실은 멀어진다. 《사바하》는 믿음과 광기의 경계선을 걷는 현대 종교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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