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공포영화 좋아하시나요?-한국형 공포영화의 서막 "phone-폰"
    카테고리 없음 2025. 4. 26. 18:20
    728x90
    반응형

    이땐 정말 무서웠어~~ 글쓴이

     

    폰 (2002)
    전화 한 통이 가져온 공포,
    망각과 죄의식이 만들어낸 저주의 회로


    감독 소개 – 안병기 감독

    안병기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한국 공포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인물입니다.
    특유의 비주얼 쇼크와 소름 끼치는 음향 연출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폰》을 비롯해 《발레교습소》, 《분신사바》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고,
    무섭지만 슬픈 정서를 바탕으로 한 공포를 만들어냈습니다.


    줄거리

    지윤(하지원)은 유명한 탐사보도 전문 기자다.
    그녀는 최근 청소년 성매매 관련 스캔들을 폭로한 뒤 위협을 받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휴대폰 번호를 바꾸기로 한다.
    하지만 새로운 번호를 받은 순간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된다.

    전화벨이 울리고, 받으면 기괴한 소리와 함께 “왜 내 전화를 받았어…” 라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변 사람들도 그 번호와 얽히며 이상한 일을 겪는다.
    지윤의 친구 호정의 딸 영주가 지윤의 핸드폰을 사용한 이후,
    아이의 행동이 극단적으로 변하며 소름 끼치는 존재가 점점 드러난다.

    지윤은 번호의 전 주인을 조사하던 중,
    이 번호가 실종된 여고생 진희의 것이었음을 알게 되고
    진희와 관련된 어두운 과거, 그리고 친구 호정의 충격적인 비밀에 다가선다.

    공포의 실체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숨겨진 진실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죄의 얼굴을 드러낸다.


    감상평

    《폰》은 단순히 공포를 유발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죄책감, 외면된 진실, 억눌린 감정의 파열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전화를 매개로 한 저주의 구조는 당시 시대적 불안과 테크놀로지의 낯섦까지 함께 담고 있죠.
    소위 ‘일상 속 공포’를 탁월하게 구축한 작품입니다.

    하지원은 기자로서의 날카로운 이미지와
    죄의식을 마주하는 내면의 복잡함을 잘 표현해내며
    단순한 희생자 그 이상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아이 역할을 맡은 은서(최우식 아역)는 공포를 증폭시키는 핵심 존재로,
    특히 초반부에 보여주는 눈빛과 목소리는 등골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폰》의 핵심은 여성의 고통과 침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희의 존재는 유령이라기보다, 외면당한 진실의 상징처럼 다가옵니다.
    공포는 그녀가 던지는 질문과 함께 다가옵니다.
    “왜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어?”


    인상 깊은 명대사

    “왜 내 전화를 받았어?”

    간단하지만 섬뜩한 이 대사는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되며 관객의 심장을 조여옵니다.
    누구의 전화였고, 왜 그 전화는 계속 울리는가?
    질문은 반복되지만, 답은 공포 뒤에 숨어 있습니다.


    한줄평

    “공포는 기억 속에 묻어둔 죄와 무관심에서 온다. 《폰》은 무서움보다 더 무서운 ‘침묵’을 들추어낸다.”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