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대적 배경
13세기 후반,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국의 강압적인 지배 아래 놓여 있었다. 특히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별명 롱생크스)는 스코틀랜드를 완전히 병합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며 폭정을 일삼았다. 당시 스코틀랜드 귀족들은 개인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잉글랜드에 굴복하거나 방관했고, 국민들은 끊임없는 억압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불의의 시대, 절망과 침묵의 시대에 목소리를 낸 한 남자, ‘윌리엄 월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역사 속 실존 인물로,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자유를 외친 민중의 대변자였다.
2. 줄거리
어린 시절, 윌리엄 월리스는 아버지와 형을 잃는다. 모두 잉글랜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쓰러진 것이다. 그는 이후 먼 타국에서 성직자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조용히 성장한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재회하고, 사랑스러운 마론을 만나 평화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잉글랜드 군인들이 마론을 욕보이려 하자 그녀는 저항했고, 결국 공개 처형당한다. 그녀의 죽음은 월리스의 내면에 깊숙이 묻혀 있던 분노를 폭발시킨다.
월리스는 잉글랜드 병사들을 처단하며 반란의 불을 붙인다. 처음에는 단순한 복수였다. 하지만 그의 용기와 열정은 이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작디작은 반란은 스코틀랜드 전역을 뒤흔드는 저항으로 번져간다.
그는 규율도, 군사력도 부족한 민중들과 함께 싸운다. 한 명의 귀족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자유 하나만을 위해. 잉글랜드의 군대와 맞서 싸우며 점차 그는 ‘영웅’이 되고, 스코틀랜드의 희망이 된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내부의 배신, 정치적 계산, 스코틀랜드 귀족들의 이기심은 그의 발목을 잡는다. 결국 그는 함정에 빠져 체포되고, 런던에서 잔인한 고문 끝에 처형된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외침은 모두를 울린다.
“Freedom!”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의 정신은 살아남았고, 결국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향해 나아간다.
3. 주요 등장인물
- 윌리엄 월리스 (멜 깁슨): 평범한 농부였지만, 시대의 부름에 응답해 자유를 외친 전사. 뜨거운 심장과 불굴의 의지를 지닌 진정한 영웅.
- 마론 (캐서린 맥코맥): 월리스의 첫사랑이자 투쟁의 불씨를 지핀 인물. 그녀의 죽음은 월리스의 삶을 바꾸었다.
- 에드워드 1세 (패트릭 맥구헌): 냉혈한 잉글랜드 왕. 전략가이자 폭군.
- 로버트 더 브루스 (앵거스 맥페이든): 월리스를 존경하지만 귀족의 길을 선택했던 인물. 나중엔 스코틀랜드 왕이 되어 그의 뜻을 잇는다.
4. 명대사
“They may take our lives, but they’ll never take our freedom.”
"그들이 우리의 목숨을 앗아갈 수는 있지만, 자유만큼은 절대 뺏을 수 없다."
“Every man dies, not every man really lives.”
"모든 사람은 죽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사는 건 아니다."
“I am William Wallace, and I see a whole army of my countrymen here in defiance of tyranny.”
"나는 윌리엄 월리스다. 그리고 이 자리엔 폭정에 맞서 싸우려는 내 조국의 사람들이 있다."
5. 감상평
《브레이브하트》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한 민족이,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는 뜨거운 기록이다. 고통, 배신, 상실, 분노, 사랑… 이 모든 감정이 밀도 있게 녹아 있다.
영화는 말한다. 진짜 자유란 싸워서 얻는 것이며, 진짜 삶이란 두려움 없이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것이라고.
윌리엄 월리스의 삶은 비극적이었지만, 그가 남긴 정신은 시대를 넘어선다.
그는 전쟁이 아닌, 진실과 신념으로 싸운 사람이다. 여운을 짙게 남기는 명작중의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