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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믿음과 광기 사이, 끝없는 의심의 늪- 곡성 , 나홍진감독카테고리 없음 2025. 4. 21. 16:44728x90반응형
한국 오컬트 영화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천우희 배우가 나오는 곡성에 대해 알아보자
나홍진 감독의 곡성 “누가 죽였는가?”
이 질문 하나로 시작한 마을의 비극은, 끝내 어떤 답도 주지 않은 채 혼돈 속으로 사라진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선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오컬트 장르의 정점에 위치하며, 보는 이를 깊은 어둠과 고뇌의 수렁으로 이끈다.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조용한 시골 마을 곡성.
평온해 보이던 이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들을 참혹하게 살해하고, 범인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보인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관 종구(곽도원)는 이를 단순한 약물 중독 사건으로 치부하지만, 유사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점점 미궁에 빠지기 시작한다.사건의 중심에는 '일본인 외지인'이 있다.
정체불명의 이 외지인(쿠니무라 준)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귀신 같은 존재”로 소문이 난 인물이다.
그리고 종구의 딸 효진(김환희)까지 이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종구는 점차 그 외지인에게 집착하게 된다.절박한 마음에 종구는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인다.
강렬한 굿판이 벌어지고, 고통받는 딸을 살리기 위한 종구의 발버둥은 점점 비현실과 광기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끝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관객은 끝없이 질문하게 된다.“도대체, 누가 악인가?”
주요 인물 및 연기
- 곽도원 (종구 역)
평범하고 다소 무기력한 경찰이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 절박한 아버지로의 변화가 인상 깊다. - 황정민 (일광 무속인 역)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굿 장면의 압도적인 에너지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 쿠니무라 준 (외지인 역)
미스터리한 존재로서의 불안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설명할 수 없는 공포의 본질을 상징한다. - 천우희 (무명 역)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 영화의 해석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열쇠 같은 인물이다.
명대사
“네 딸이 아니여. 딴 귀신이여.” – 무속인 일광
“도대체 누가 악마야?” – 종구
“의심하지 마라. 그가 네 곁에 있을 것이다.” – 무명이 대사들은 이야기의 중심에 깔린 ‘믿음’과 ‘의심’의 줄다리기를 상징한다.
곡성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관객은 답을 얻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해석과 여운
외지인 도깨비 역을 한 배우가 너무 무서워 한동안 어두운 곳을 쳐다보지 못했다.
누가 진짜 악인인지 사람인지 귀신인지 애매 모호한 공포감이 몰입도를 선사한다.
곡성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악의 정체가 누구인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모두가 모호하다.
바로 그 모호함이 《곡성》의 진짜 공포이자 힘이다.“믿는 순간, 그 믿음이 당신을 파멸시킬 수 있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또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곤 과연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컬트물이 아닌, 믿음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728x90반응형 - 곽도원 (종구 역)